.일자 : 2005년05월14일(토)

.구간 : 차고개=>팔공산=>오계치=>시루봉=>신광재

.구간거리 : 13.50KM(호남정맥누계거리: 37.70KM)

.소요시간 : 08시간30분

[산행요약]0915차고개~1115팔공산~1215서구이치~1315데미봉~1410오계치

~1450삿갓봉~1645시루봉~1715신광재~1745중리마을

천변 이슬길을 지나 터미널에서 7시10분 장수행버스에 오른다. K형은 진안에서 버스로

장수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9시 K형과 합류하여 터미널옆 수퍼에서 막걸리 3병을

사 배낭에 담고 택시를 탄다. 9시15분 차고개에 도착(택시비 8,000원)하여 산행을 시작

한다. 지난주에 놓아둔 지팡이를 찾아보았으나 어느분이 가져갔는지 없다. 고사리와

취나물이 많다. 무덤주위에는 둥굴레가 꽃을 피우고 있고 날씨가 흐려 조망은 별로 좋지

않다. 9시50분 합미성에 도착한다. 성 돌담길을 돌아 고목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합미성

안내판이 서있다. 合米城은 전라북도 기념물 75호로 후백제(892년-936년)때 만들어졌고
성에 군량을 보관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백제시대 부역했을 우리 선조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면 서글프다. 성 돌담길 주위에 오갈피와 중풍에 효능이 있다는 천남성이

자라고 있다. 능선을 타고 10여분 오르면 팔공산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

일반등산로는 1013봉을 거치지 않고 가는 길이다. 정맥 깃발을 따라 1013봉으로 오른다.

전망바위를 지나 한참 고도를 높여 10시30분 1013봉에 선다.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고 돌탑만 썰렁하다. 정상에서 10여분을 내려오면 다시 일반등산로와 만나고 팔공산

까지 이어진다. 온갖 야생화들이 그림처럼 곱다. K형은 벌써 고사리 두어 주먹을 꺽었다.
나는 지난주 사두봉에서 꺽은걸 지금도 먹고있는 관계로 오늘은 참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니 안테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11시15분 팔공산(八空山1,151m)

정상이다. 꽃들과 노느라 한참 늦어진 듯 하다. 진짜 정상은 방송,기상용 시설물들이

점령하고 있어 오를 수 없고 바로 아래에 표지판을 마련해 두었다. 날이 흐려 조망이 썩

좋지 않아 아쉽지만 동서남북 이어진 산맥들이 꿈틀거리는 듯 하다. 야생화도 있고...

물한모금 하고.. 서구이치=>3KM표지판을 따라 다시 출발..능선길이다.참나무와 산죽길이

이어 이어진다. 여기저기 얼레지가 피는놈 열매맺는놈이 섞여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단풍취가 많다. 산죽나무 꽃을 본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데.. 무슨 좋은 일 있을랑가???

12시 억새능선을 지나 신암리로 갈라지는 길을 지나면 삼각형 모양으로 선각산이 보인다.

896봉을 지나 오른쪽 아래로 떨어진다. 이상하다.. 이길이 아닌디.. 한참을 내려가자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서구이치 터널이 보인다. 터널위로 지나야 되는데.. 또 20여분

까먹은 거다. 다시 오른쪽 비탈을 타고 오르면 동물이동통로를 따라온 길과 만난다.

12시15분 출발3시간 만이다. 서구이치(해발850m) 동물이동로를 바라보니 한숨이 나온다.

동물 생각하는건 좋은데 과연 저 길로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것인지..낭떠러지 같은

절개지에..오히려 덫이나 그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이 이어

진다. 더덕도 자주 보이고.. 양탄자를 깐듯한 키큰 초록잔디? 지대도 지난다. 13시15분

밴치 두 개가 있는 봉우리에 선다. 여기도 1000미터 이상되는 봉우리 같으나 이름이
없다. 왼쪽으로 0.67K 내려가면 섬진강발원지인 데미샘이 있으니 데미봉이라 하기로 한다.
배고프니 점심먹고 가기로 한다. K형이 준비해온 김밥에 막걸리 두병.. 맛있다..

조금 있으니 취를 채취하는 아저씨 한분이 오는데 안면이 있다. 장수에 사는 L형이시다.

참 세상 좁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오늘 산에서 처음 만나는 분이 아는 사람이라....

막걸리를 나눠마신다. 형수님과 취나물 채취중이라 한다. L형과 작별하고

13시40분 다시 출발..앞쪽 푹 꺼진 오계치와 그 뒤 삿갓봉을 보니 겁난다.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거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여? 한발 내려가면 두발 올라야 하는디...

내리막 중에 와룡휴양림으로 가는 팻말이 있다. K형 눈길이 그쪽으로 가는걸로 보아

오랬만에 산행으로 고단한게 분명하다.. 싸리나무와 애기나리 군락지를 뚫고 급경사 아래

억새밭 안부에 닿는다. 2시10분 오계치다. 이정표에 [팔공산7.5 삿갓봉3.0 신암리1.0

와룡휴양림0.5km]이라 적혀 있고 억새밭 바로 아래에 보라색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K형이 휴얌림쪽을 바라보며 얼마나 남았냐고 묻는다. 바로 저기 삿갓봉만

오르면 내리막이니 편할거라 둘러댄다. 속으론 아직도 3-4시간은 더가야 되는디.....
급비탈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차 또 지팡이를 두고 왔네.오늘 벌써 두 번째다. 내리막이나

쉴땐 모르고 오르막 고단하니 찾는 내가 나쁜놈이지.. 고생좀 해봐라.. 꾸역꾸역 올라

암벽과 만나고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전망대다. 멀리 팔공산도 보이고 오늘 온길이 아득

하다. 14시30분 선각산으로 갈라지는 봉우리를 지나고 14시50분 삿갓봉(1,114m)에 선다.

정상부위에 나무도 별로 없고 최고의 전망대 같다. 날씨만 좀 좋았으면....오늘 온 길과

가야할 능선이 멀고도 아득하다.. 가자...싸리나무와 철쭉숲을 지나 다시 오르면 바위봉에

닿는다. 15시15분 1080M봉이다. 정상 바위위에 오르니 덕태산과,선각산자락 그 아래

백운동계곡.. 그리고 가야할 시루봉쪽 능선이 보인다. 10여분 쉰 후 다시 출발..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평탄한 내리막 길이다. 참나무는 팔공산부터

계속이어지고 얼레지와 단풍취,야생란도 여전하다. 16시. 홍두깨재에 닿는다. 마지막

시루봉을 두고 남겨 두었던 막걸리와 김밥을 나눠 먹고 힘을 내기로 한다. 16시10분

다시 올라간다. 오르막 잣나무길에 나뭇잎처럼 매달린 나방인지? 나비인지?를 만난다.

살짝 건드려 보니 오줌을 갈긴다. 건들지 말라 이거지.. 알았다 이놈아.. 다시 올라간다.

여기만 오르면 내리막이니... 지난달 덕태산 왔을 때 길을 잘못 들어 홍두깨재로 가려다
다른능선을 탄 기억을 되살리며...16시45분 시루봉 헬기장에 닿는다. 팔공산은 보이지도

않는다. 헬기장 할미꽃은 한달사이에 백발로 변해있다. 인생무상...직직은 시루봉-덕태산

쪽이니 오른쪽으로 하강하기 시작한다, 내리막만도 아니다 가끔 작은 봉우리를 한두개

오르내리더니 신광재가 나타난다. 그림에서 본 대관령 목장같다는 생각이 든다. 온통

감자와 덕덕 밭이다. 가을에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할 것이고.. 5시15분 종착지 신광재

임도에 닿는다. 차고개에서 8시간이 걸렸다. 다음에 이어갈 성수산쪽 능선을 파악하고..

메모해간 버스시간을 보니 17시50분쯤에 아래 중리마을까지 오는 군내버스가 있으니
차 시간도 적당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택시비 1만2천원은 투자해야 되니..
물도 떨어지고...계곡은 있으나 물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고...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어김없이 꽃들은 이어지고 군데군데 재배하고 있는 오미자가 꽃을 피우고 있다.

17시45분 와룡리 중리마을 에 닿는다. 18시 군내버스를 타고 천천에 도착.. 캔 맥주를

하나씩 하고.. 18시25분 전주행 버스에 오른다. K형은 진안에서 하차(작별)하고..

19시40분 전주터미널에 도착하여 아침에 이슬맞고 걷던 천변을 걷는다.
롯데백화점과 KT빌딩의 네온사인과 전광판의 불빛...그 위로 초승달이 떠 간다...

2005년5월14일(토).sansaram.


[차고개]


[둥굴레꽃]


[합미성]


[천남성]


[1013M봉 정상]


[삼지구엽초]


[팔공산 정상의 야생화-쥐오줌풀꽃]


[팔공산에서 본 가야할 데미봉,삿갓봉쪽 능선]


[서구이치가는길의 산죽꽃]


[억새능선에서 본 팔공산]


[서구이치 동물이동로 : 동물 잡겄다...]


[산죽님 새순도 올라오고...]


[데미봉지나 오계치가는길 : 녹색 양탄자를 깐듯...]


[오계치]


[오계치에서 만난 벌깨덩굴꽃 군락]


[삿갓봉 정상 : 삿갓은 없고 깨진 프라스틱 표지판만 있다]


[삿갓봉에서 본 팔공산쪽 능선 : 저길 넘어왔단 말이지...]


[1080M봉에서 본 가야할 시루봉쪽 능선]


[능선길에 더덕도 자주 뵌다...]


[홍두깨재에서 만난 나방?나비?]


[시루봉헬기장 : 한달전 곱던 꽃이 할머니가 다되었다...]


[신광재 : 감자,더덕밭이다....]


[오갈피]


[신광재에서 중리가는길 오미자 재배단지]


[중리마을 계곡 다리옆 작약이 곧 터진다]

Posted by unja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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